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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만다르트 계획표 돌아보기

by 쿠닥 2025. 1. 6.

2024년에 작성했던 만다르트 계획표를 돌아본다.

 

빨 : <30% 달성

노 : 30-70% 달성

초 : >70% 달성

 

<투자>

1. 매매일지 작성 & 안전한 투자

일년 내내 매매할 때마다 매매일지를 작성했다. 하지만 매매일지를 작성한 만큼 투자가 늘었는가..하면 그건 아니다. 분명 안전한 투자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도 투자는 마이너스로 끝나 버렸다. 분명 장기간 백테스트를 했고, 큰 기대를 가진 투자였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 1년이었다. 

 

상반기와 하반기의 온도 차이가 너무 컸다. 상반기에 수익이 커서 시드를 복리로 늘린 것이 문제였다. 복리로 시드를 늘려 버리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뱉어내게 된다. 투자가 잘 될 때에도 시드는 늘리면 안 되는 거였다.

 

2. 독서 30권

올해 1년 동안 81권을 읽었다. 한국에 있는 투자 관련 책은 거의 다 읽어봤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매매일지와 마찬가지로 투자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공부는 열심히 하면 잘 됐었는데, 엉덩이 붙이고 오래 앉아있으면 성과가 났었는데, 투자는 그렇지가 않다. 2021년 말 투자를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하던 것처럼 꾸준히 미국 적립식 투자만 이어갔다면 지금쯤 큰 수익이 나 있을 텐데 아쉽다. 매번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액티브 투자를 하는 건 '노력했다'는 뿌듯함만 만들었을 뿐 제대로 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는 '덜 노력해보려고 한다'. 몸의 힘을 좀 빼고, 좀 손해보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나는 트레이딩에 재능이 없음을 인정하고 시간에 투자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조급함을 좀 내려놓고, 적립식 투자와 조정시 매수하는 방법을 써보려고 한다.

 

<건강>

1. 5km 마라톤회

5km가 아닌 10km 마라톤을 성공했다. 첫 도전이었기에 엄청 좋은 기록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10km를 완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꽤나 기분이 좋았다. 2025년에도 한번 더 도전해볼 생각이다.

 

2. 등산

등산은 아무 준비 없이 친구와 했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끝나고 돌아왔을 때 뿌듯함이 꽤나 컸다. 마찬가지로 2025년에는 K와 같이 한번 더 도전해볼 생각이다. 너무 높은 산 보다는 왕복 3시간 정도의 산으로..

 

3. 61kg 이하 & 루틴한 운동

64kg에서 62kg까지는 감량했다. 그 이하로 내려가는 건 좀 더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 

 

상반기에는 PT를 받았었는데, 트레이너가 나랑 대화 스타일이 잘 안 맞는 사람이라서 좀 고생했다. 그래도 PT를 받고 나서 라운드숄더나 거북목이 어느 정도 교정이 되었었다. 여름 쯤 일이 바빠지면서 운동을 안해서 다시 안좋아졌지만... 어깨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다시 시작해볼 생각이다.

 

4. 건강한 식단 & 변비탈출 & 거북목 교정 & 치아 건강

이제 와서 돌아보니, 나는 작은 것을 꾸준하게 잘 못하는 성격인 것 같다. 사실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 좋은 자세로 앉고 유지하는 것, 식사 후 바로 양치를 하고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그렇게 큰 힘이 들어가지는 않는데, 1-2월에 습관이 잘 잡히지 않으면 자포자기 하고 내려놔버리는 편이다. 2025년에는 너무 한번에 많은 것을 교정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야지. 1-2월에 습관을 만들고, 3-4월에 조금씩 살을 붙여나가는 식으로 운영해야겠다.

 

<직장>

1. 깔끔한 용모

그나마 옷을 여러 벌 사고, 머리를 조금 다듬을 수 있게 되면서 이 부분은 조금은 달성한 것 같다. 

 

2. 편안한 목소리 & 인사 잘하기 & 말실수 안하기

... 쉽지 않다. 내 목표가 너무 높은 곳에 있는 것 같긴 하다만... 나에겐 2025년에도 숙제일 것 같다.

 

<취미>

1. 피아노 3곡

어깨가 아파서 피아노를 오래 못 치게 되었다. 그리고 위의 목표들과 마찬가지로 이 목표도 너무 단기간에 달성하는 계획을 짰기 때문에 (1월-1곡 달성) 결국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취미는 취미일 뿐이다. 억지로 칠 필요는 없다. 단기간에 성과를 낼 필요도 없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발산하기 위한 수단일 뿐, 목표 달성이 유일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취미는 즐기자.

 

2. 취미 찾기

연말에 '휴식 시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내 맘대로 보낼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시간)를 내리게 되면서 조금은 나아지긴 했다. 하지만 아직도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

 

3. 요리

다이어트 디저트를 좀 시도해봤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좀 아쉬운 맛이었다. 아직 혼자 살다 보니 용량 조절도 잘 안 되기도 한다. 그래도 2025년에는 지금보다 좀 더 수월한 환경이지 않을까 싶다.

 

<패션>

1. 옷 10벌 사기

2024년 연말에 이사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아울렛이 근처에 있다.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옷구경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이전에는 입지 않았었던 괜찮은 스타일의 옷들을 적당한 가격에 잘 사게 됐다. 자주 구경가고 입어보다보면 2025년에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패션 스타일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2. 머리스타일 & 화장 배우기

머리스타일과 화장은 여전히 나에게 숙제이다. 이것들이야 말로 한달에 하나씩 천천히 해야 하는데.. 잘 못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도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3. 피부관리

메디필 엑스트라로 블랙헤드 관리 + 마스크팩으로 피부관리를 하고 있다. 이건 이제 완전히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하지만 샤워 후 스킨로션 바르기,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의 기본적인 관리는 여전히 잘 안 된다.

 

<시간 관리>

1. SNS 줄이기

꾸준히 하던 개그사이트를 연말에 끊었다. 그 개그사이트를 통해 몰라도 되는 나쁜 일을 알게 되고, 안 봐도 되는 댓글 싸움을 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끊고 나니 마음이 훨씬 평화로워졌다. 안그래도 힘든 일 천지인데, 지금처럼 평안하게 지내보자.

 

2. 노션플래너 & 만다르트 돌아보기

연초엔 노션플래너를 잘 썼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특별히 할 일이 없어지면서 플래너를 안 쓰게 되었다. 만다르트 돌아보기도 3,6,9,12월에 정기적으로 했다면 아마 지금보다는 좀 더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2025년에는 좀 더 계획성있게 지냈으면 한다.

 

<공부>

1. JLPT N4

여름에 합격했다. 그리고 일본에 두번째로 여행을 다녀왔다. 아주 간단한 대화이긴 했지만 종업원이 하는 말들이 좀 들리고 간판을 읽을 수 있게 되니 이전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2025년에는 어딜 가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계획이 정해지면 바로 언어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다.

 

2. 전문투자자 자격증

2024년 초반에 계획은 세웠으나... 굳이 필요하지 않을 듯하여 바로 기억에서 지워버렸다.

 

3. 산업위생기사

문제집까지 다 샀는데 공식 외우는 부분에서 좀 질려버렸다. 그냥 원래 하던 대로 지침이나 KOSHA 가이드나 좀 더 보고 숙지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계획 자체에 대한 반성>

꽤나 큰 목표를 가지고 작성했는데 결국 뒷심이 부족해서 실패한 것들이 많다. 성격상 계획을 세우는 것은 좋아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큰 계획에 지쳐버리는 듯 하다. 그리고 1-2월이 지나고 3월이 되면, 이전의 계획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도 문제다.

 

2025년에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너무 과하지 않으나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들을 타겟으로 삼을 예정이다. 2024년 계획은 실패한 것이 많았지만, 2025년에는 더 작은 성공들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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