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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직업환경의학과 의사

직업환경의학과란?

by 쿠닥 2022. 7. 27.

직업환경의학과는 아마 아주 생소하실 겁니다

의사들도 직업환경의학과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들은 주로 '직환'이라고 줄여서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1996년에 처음으로 '산업의학과'라는 이름으로 신설되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 산업의학과에서 직업환경의학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직업환경의학과는 영어로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OEM)이라고 합니다

즉 정확한 명칭은 직업 및 환경의학과에 가깝습니다

직업의학+환경의학이죠

 

직업환경의학 교과서의 목차에는 용접, 도장, 도금, 인쇄, 주물, 납땜, 세척 등과

소음, 진동, 이상기압, 금속과 화합물, 유해가스, 유기화합물, 분진 등

다른 직업에 대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환경의학 파트에는 농약, 내분비교란물질,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디젤연소물질 등이 있습니다

어떤 걸 다루는 과인지 감이 오시나요?

 

직업의학은 크게 특수건강진단과 보건관리대행으로 나뉩니다

유해인자(ex. 벤젠, 헥산, 소음, 야간근로 등)가 있는 근로자들은

필수적으로 6개월에 1회에서 2년에 1회씩은 건강검진을 진행해야 합니다

외래로 오거나 또는 우리가 사업장에 직접 찾아가서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것을

특수건강진단(특검)이라고 하며, 직업환경의학과 의사 대부분이 특검기관에서 일을 합니다

 

또,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의사나 보건관리자를 채용해야 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보건관리자를 채용하는 대신 보건관리대행기관에 관련 업무를 위임할 수 있습니다

보건관리대행기관에서는 여러군데의 사업장을 맡아 보건관리를 하며

주로 직업환경의학과 의사, 간호사, 산업관리기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외에 산재나 질병판정위원회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적어보겠습니다

 

환경의학은 일상생활에서 근로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노출되는 유해인자들과 관련된 연구 및 진료를 하는 분야입니다

가습기살균제, 미세먼지, 라돈침대, 중금속 등 한국에서는 2010년대 이후에 큰 사건들이 있었죠

 


일년에 배출되는 전문의는 약 30명 정도입니다
마찬가지로 1년차도 약 30명 정도 모집합니다

 

전문의의 수는 KOSIS 통계 2022년 기준 607명입니다

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354&tblId=DT_HIRA4S&conn_path=I2 

 

KOSIS

 

kosis.kr

이왕 찾아본거 일부 다른 과도 살펴보면

내과 17,606명, 성형외과 2,224명, 흉부외과 1,151명, 소아청소년과 6,119명, 피부과 2,361명 등입니다

직업환경의학과보다 적은 수의 전문의가 배출된 과는

방사선종양학과 328명, 결핵과 56명, 핵의학과 264명, 예방의학과 190명이네요

병리과랑 진단검사의학과보다 우리 과가 더 적을 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공의과정입니다

1년차는 일반검진

2년차는 타과 파견

3년차는 특수검진

4년차는 보건대행이 메인입니다

 

대체적인 틀은 이러하나 의국에 따라 추가적인 업무가 (매우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는 의국 바이 의국이 매우 심해 전문의들도 본인이 겪은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저의 직업인 직업환경의학과 의사에 대한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저의 과에 대해 잠시 소개를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노트북과 청진기
글 쓰는 의사, 쿠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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